이 전에 제주를 바탕으로 했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뒤이어 흥행하고 있는 '웰컴투 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때엔 정말 찐 사투리가 구사되어 자막으로 해석(?)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웰컴투 삼달리는 제주 생활방언 수준으로 처음 들었어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했습니다.
20대에 제주생활을 3년 경험했던 저로써는 너무너무 반갑게 들려왔던 이 제주방언, 함께 알아봅시다 :)
- 경해도 → 그래도
경하믄 경하지~ 이런 식으로 쓰이며 '그러하다'라는 의미입니다.
- ~추룩→ ~처럼
그추룩 행복햄시냐~ 이런 식으로 쓰이며 '그토록, ' '그것처럼'라는 의미입니다.
- 놀멍놀멍 → 천천히 , 재게재게 → 빨리빨리
삼달이 어머니께서 가끔 쓰시던 단어, 너무 귀여운 단어 같아요 :)
- 지꺼지다 → 기쁘다, 신난다
지꺼지게 놀게마씸~처럼 신나게 놀자!로 해석됩니다.
- 속암수다 → 고생하셨습니다
처음엔 속았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수고하셨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 소랑햄수다 → 사랑합니다
삼달리에서 용필이 아버지가 소리치셨던 말이죠 ㅎㅎ 소랑하라게!! 사랑해라!라는 뜻입니다.
- 아꼽다→ 귀엽다, 예쁘다
실제 제주도 할망께서 하시는 말을 듣고 늘 뭐가 아깝다고 하시나~ 했는데 예쁘다는 말이었네요 :)
- 왕 봥 갑서 → 와서 보고 가세요
왕=와서, 봥=봐라, 갑서=가세요. 마치 줄임말 같아요!
- 날봅서, 있쑤과? → 여보세요, 계십니까?
전화받았는데 날봅서~ 하시면 당황하지 마시고 아, 여보세요구나! 하시면 됩니다!
- 뭐헴디? → 뭐하니?
너 뭐핸? 이렇게도 사용했던 너 뭐 하니?라는 의미의 예쁜 제주어.
- 무사 → 무엇
뭐!, 왜! 같이 사용되는 말로, 무사마씸은 무사의 존댓말입니다.
- 똘 → 딸
삼달이네 집이 세 자매라서 이 똘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똘 똘 하실 때마다 귀엽게 들렸어요!
- 삼춘 → 어른 (높여 부르는 말)
실제 삼달이가 해녀분들에게 다 삼춘으로 칭하여 부르는데, 제주에서 삼춘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통용되는 호칭입니다.
- 어멍 → 엄마, 아방 → 아빠, 할망 → 할머니, 하루방 → 할아버지
돌하르방은... 돌 할아버지인 건가....?
- 밥먹언? → 밥 먹었어?
- 뭐뭐 하는 거~ → 뭐 뭐 거야~
- 기~ → 그래~?
이 3가지는 제가 제주도에 지내면서 가장 많이 듣고 썼던 제주 생활사투리입니다!
밥먹언? 뭐 핸? 그 드라마 봔? 우연히 봤는데 너무 재밌는 거~ 이런 식의 귀여운 제주 사투리들 :)
제주 사투리만의 특별한 억양도 포인트 중의 포인트입니다!
제주 고유의 사투리들이 제주 안에서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니 아쉽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주 사투리를 접할 수 있어서 반갑고 또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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