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란 말이죠?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 백화점 등등에서 BGM으로 많이 사용되는 재즈(Jazz) 음악. 심지어 요즘 가요에도 재즈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삶에 밀접해있는 재즈의 배경과 역사, 한국의 재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즈란 무엇일까?
- 19세기 후반~20세기 초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에서 탄생,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 크게 유행한 음악 장르입니다. 유럽의 악기, 음악적 틀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리듬과 화성, 감성이 돋보이는 장르로 기존 클래식의 엄격함을 탈피하여 즉흥적인 면과 다양성을 강조합니다.
- 특성: 블루스 스케일, 코드문법, 블루노트 진행, 즉흥성, 당김음, 스윙리듬, 리듬 앤 블루스, 로큰롤, 펑크 등..
- 사용악기: 피아노, 드럼, 콘트라베이스, 일렉트릭 기타, 일렉트릭 베이스기타, 어쿠스틱 기타,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클라리넷 등..
2. 재즈의 배경
가스펠(영가)을 배우던 흑인들이 아프로-아메리칸 음악을 형성하며 재즈가 탄생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동유럽 집시음악과 더 유사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이 활발해지며 자각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음악을 재즈에 응용하여 배웠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날의 재즈는 아프리카 음악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프리재즈 아티스트들은 아프리카 특유 음악특징, 혼합박자와 음계 등을 도입해 전위적인 실험적 음악을 추구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재즈 아티스트들도 아프리카 음악을 토대로 한 그들만의 재즈를 만들었습니다.
1910년대 1차 세계대전에 입대하고 군 복무를 마친 일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뉴올리언스 해군기지에 머물게 됩니다. 그곳에서 일자리를 찾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윤락업소 내의 밴드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연주하던 음악이 초창기 재즈로 이루어졌습니다.
또 다른 설로는 남북전쟁 후 뉴올리언스에 군악대들이 두고 간 악기들을 동네 사람들이 갖고 놀게 되며 재즈 즉흥연주가 시작됐다는 말도 있습니다. 초창기 재즈는 길거리 행진곡처럼 마칭밴드 형태도 많았습니다. 사용되는 악기들도 군악대에서 주로 쓰던 목관, 금관, 타악기인 것으로 보아 이 설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뉴올리언스에서 흑인들의 의해 발생한 초기재즈를 '초창기 재즈(Early Jazz)'라고 부릅니다. 이후 백인들에 의해서도 재즈음악이 형성되었는데 이를 '딕실랜드(Dixieland) 재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백인과 흑인이 혼성된 재즈밴드, 아예 백인들로만 구성된 재즈밴드들이 나오게 됩니다.
- 명칭: 재스(Jass), 채즈(Chaz) 등.. 무수한 유래가 존재합니다.
3. 초창기 재즈와 딕실랜드
1910~1920년 사이에 재즈가 초창기재즈로 인해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집니다. 루이 암스트롱, 킹 올리버 등.. 재즈의 형식과 스타일을 이 아티스트들이 잡게 됩니다. 본래 재즈음악은 자유분방하고 긴 연주를 했다가 녹음기술의 등장으로 레코드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 짧아졌습니다. 솔로 연주가 음반에 고정되어 담아지게 되며 재즈의 체계화와 보급이 시작됐습니다.
4. 퓨전 재즈가 탄생하기까지
스윙(Swing) - 베니 굿맨, 글렌 밀러
비밥(Bebop) - 디지 글레스피, 찰리 파커
쿨 재즈(Cool Jazz), 하드밥(Hard Bop) - 마일즈 데이비즈, 빌 에반스, 데이브 브루백, 폴 데스몬드 등..
재즈는 이 대표적인 3가지 장르로 이끌어져 왔으며 그에 연주된 연주자들 이름입니다.
이에 60년대에는 프리재즈와 함께 퓨전재즈가 등장했습니다. 록 음악과 펑크(FUNK)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장르이며, 마일드 데이비즈가 재즈와 록을 융합하여 재즈 록을 만들어냅니다. 본래 재즈에는 잘 사용되지 않던 신디사이저나 일렉트릭 기타 등이 이 음악에 사용되었습니다. 칙 코리아, 허비 행콕 같은 아티스트들이 이에 발견되었으며 1970~1980년대에 일본으로 재즈가 유입됩니다.
5. 재즈의 현재모습
90년대 말~2000년대에는 팝과 댄스,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재즈에 결합한 '애시드 재즈'가 탄생했습니다. 그에 인기를 끈 아티스트는 자미로콰이, 누자베스, A Tribe Called Quest 등이 있습니다.
2010년대엔 재즈와 힙합, 알앤비를 결합한 곡들이 나왔으며 정통 재즈곡에 랩을 입힌다거나 펑크 락, 그라인드코어와 결합한 음악도 등장합니다. 아티스트로는 로버트 글래스퍼, 카마시 워싱턴, 에스페란자 스팔딩, 제이콥 콜리어 등등입니다.
6. 한국의 재즈
일제 강점기인 1926년 백명곤 선생을 필두로 한 Korean Jazz Band와 김해송, 손목인의 음악들을 한국 재즈의 시초로 보고 있으며 스윙재즈와 한국의 민요를 섞은 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의 재즈는 '짜스'라는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이 시기에는 서양문물과 일본문화가 한국재즈의 많은 영향을 끼치던 시기로 폭스트롯(Fox Trot), 클래식(Classic), 왈츠(Waltz), 스윙재즈(Swing Jazz), 일본의 엔카 등등이 무분별하게 섞여 전부 재즈송이라고 칭했다고 합니다.
해방 이후 1950~1970년대에는 소울, 펑크, 라틴, 퓨전 재즈, 모던재즈들이 작곡되기 시작하며 이 전의 재즈들은 사라졌습니다. 민간단체가 (사)한국재즈협회를 만들었으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서울 재즈 페스티벌 같은 무대들을 연례행사로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재즈 아티스트로는 남무성, 강태환, 곽윤찬, 김대환, 윤석철, 등.. 생각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루이 암스트롱이 '만일 당신이 재즈가 무엇이냐고 물어야 한다면, 당신은 재즈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는 어록을 남겼듯이 재즈는 모든 면에서 아주 무궁무진합니다. 정말 그 매력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죠. 재즈의 탄생부터 변화되어 온 순간들을 알아보니 앞으로의 재즈의 세계가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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